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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작가 소개, 주요 내용, 결론

by 종이의 집 공장장 2023. 7. 27.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유로부터의 도피

작가 소개

오늘은 전체주의 나치즘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에리히 프롬의 이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입니다. 저자인 에리히 프롬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안 출신입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정신분석치료소에서 일하면서 당시신생학문이었던 정신분석학을 배웁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사회학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위협이 현실화되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는 여러 대학을 거치면서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로서 활동했는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전체주의 특히 나치즘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 책에서 에리히 프롬은 독일인들이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나치즘을 따르게 된 이유를 심리적 정신분석학적 그리고 사회학적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와 칼 마르크스 그리고 막스베버의 이론들을 조금씩 차용합니다.


주요 내용

중세시대의 유럽은 종교와 계급 때문에 굉장히 안정되고 개인이란 게 없는 사회였는데 르네상스를 통해서 개인주의가 싹트고 종교개혁과 근대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중세 사회의 안정성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자본주의는 새로운 유산 계급을 출현시키면서 고착되어 있던 중세의 봉건 계급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종교개혁은 교회를 통하지 않고 신자들을 직접 신과 대면시키면서 교인들의 고립감을 끝없이 증가시켰습니다. 근대인 들은 가톨릭 교회로 부터 자유로워졌지만 교회라는 중재자가 없어 지자 가톨릭 교회보다 훨씬 엄하고 금욕적인 신을 직접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프롬에 따르면 칼뱅의 하나님은 인류의 일부에게 그들의 잘못도 아닌 죄로 영원한 저주를 내리고 흡족해하는 무자비한 신입니다. 특히 예정설에 대해서 프롬은 인간의의지와 노력이 아무 쓸모도 없다는 것을 이보다 더 강력하게 표현할 수 있는 교리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본격화 되는 자본주의의 발전은 개인을 공장의 톱니바퀴로 만들면서 자동 인형화 시켰고 이는 그들의 무력감과 불안감을 증대시켰습니다. 종교개혁과 자본주의의 발전을 통해서 새롭게 나타난 일부 상류층 그러니까 부르주아들은 그들의 개인적인 자유를 성취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하류 중산층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쁘띠 부르주아들은 외부세계와의 일체감을 상실했고 거기에 막대한 인플레이션까지 더해 경제적인 면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들은 경제적인 안정과 심리적인 소속감을 약속하는 새로운 권위에 기꺼이 복종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등장한 게 나치즘입니다. 나치는 유대인과 정적들로부터 빼앗은 부와 일자리를 하류 중산층 에게 제공했고 우생학을 통해서 독일인들에게 우월감과 소속감을 주었습니다. 독일의 대중은 그동안 겪어 왔던 고립감과 상실감의 반작용으로 개인의 개성을 지워버리고 압도적인 힘에 복종해서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전체주의에 열광했고 이런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나치즘은 폭주하게 됩니다. 프롬은 나치즘을 사회경제적 관점과 정신병리적 관점 이렇게 두 가지 면에서 분석하는데 이제까지 말씀드린 건 베버와 마르크스의 이론에 영향을 받은 사회경제적인 관점입니다. 프로이트에 영향을 받은 정신병리적 관점은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통해서 대중이 자유를 포기하고 절대 권력에 복종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프롬은 독일 전체주의 발전을 정신병리적인 관점에서 설명했지만 책의 결론 부에 가서는 다시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문제가 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구조와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전체주의에 굴복하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토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도 굶주리면 안 되고 사회가 모든 구성원들을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시민들의 이런 경제적인 자유는 자본주의를 통해서 실현 가능하게 되었지만 문제가 되는 건 부의 분배다. 즉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국가에 의한 계획경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 프롬은 사회적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전체주의 사회는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포기하는 비이기적인 마음을 칭송하는데 개인에게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전체주의 교육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결론

수백 년 전에 출간된 마키아벨리의 정치과학 사회과학 논문들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 가 있습니다. 그런데 8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너무 읽기 어려웠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 게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인데 나치 가 유럽전역을 정복하는 걸 지켜보면서 당시 서구 지식인들이 느꼈을 그 위기감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소련과 공산주의의 대두를 보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지속가능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그런 불안감은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럼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의 도피 북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