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세라 워터스의 역사 스릴러 소설인 《핑거스미스》가 원작입니다. 시대를 일제강점기로 각색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인터뷰에서 "초반 부분만 원작을 따라가고, 중반부터는 다른 이야기로 전개한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감독의 전작 중 원작에서 설정만 빌려온 작품과 달리, 전체적인 큰 스토리는 원작을 많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캐스팅 당시 노출 연기를 해야 하며 수위는 타협 불가여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6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지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 했는데, 벌칸상은 미술, 음향, 촬영 등의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에게 수상하는 상입니다.
줄거리
제1부 : 1930년대 일제강점기, 유명한 도둑의 딸이자 고아인 남숙희(김태리)는 소매치기와 아기를 주워 일본 부잣집에 팔아넘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후지와라 백작(하정우)이 찾아와 이즈미 히데코(김민희)라는 돈 많은 일본 여자를 꼬셔서 결혼한 뒤 히데코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넣어 전재산을 차지할 계획 세웠습니다. 숙희는 히데코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 히데코가 백작을 사랑하도록 도와주면 거액의 돈을 받는 조건으로 백작의 음모에 함께 하게 됩니다. 숙희는 히데코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여집사 사사키(김해숙)는 숙희에게 타마코라는 일본식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날 밤 히데코가 발작을 일으키고, 숙희는 그런 히데코를 진정시키려고 방에 들어갔다가 히데코를 처음 만났습니다. 며칠 후 후지와라 백작이 저택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유럽의 귀족들은 기본적으로 그림을 배운다"면서 히데코에게 그림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며 히데코는 점점 백작에게 빠져들고, 후지와라 백작이 히데코에게 "일본으로 도피 후 결혼하자"라고 제안했으나, 히데코는 결국 "숙희와 같이 동행하는 조건으로 결혼하겠다"라고 합니다. 그 후 무사히 일본으로 도주한 후지와라 백작과 히데코는 절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후 후지와라 백작과 히데코의 계략으로 숙희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2부 : 세상 물정 모르는 줄 알았던 히데코는, 숙희가 하녀로 들어오기 전부터 후지와라 백작을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숙희를 정신병원에 넣은 것도 둘이 꾸민 일이었습니다. 숙희가 히데코를 바꾸어, 이모부의 추적을 피하고 재산을 나눌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숙희를 이용할 생각이었던 히데코는, 숙희에게 마음이 가게 됩니다. 이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1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숙희가 정신병원에 들어간 것도, 실은 그녀들이 후지와라 백작을 속이기 위한 계획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제3부 : 히데코는 숙희가 정신병원으로 끌려들 어간 후 백작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데, 백작은 히데코에게 자신과 다시 결혼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히데코는 거절합니다. 숙희는 정신병원에 화재가 발생하고, 보영당 식구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탈출에 성공합니다. 히데코는 포도주에 아편을 타서 백작을 유혹하는 척하며 기절시킨 후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숙희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상하이행 배에는 히데코가 백작으로 위장합니다. 그녀들은 여객선의 방에 들어가 망망대해를 비추는 만월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해외 반응
댓글 1, 보고 또 봐도 좋은 영화 감명 깊은 영화 믿고 본다.
댓글 2, "남성 중심 섹스 판타지"에 비수를 꽂으며 한바탕 놀다! 성별, 계급, 역할의 이분법을 산뜻하게 전복한다. 씩씩하고 통쾌하며 매혹적이다. 다양한 장르를 뒤섞어 기초를 놓고, 플롯, 미장센, 유머를 촘촘하게 엮어서 수려한 집을 짓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이 화사하게 꽃을 피운다. 박찬욱 감독 영화 중에 가장 진취적이고 에로틱하며 귀엽고 재미있는 수작이다.
댓글 3, 상을 많이 탔으며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각광을 많이 받았고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에 의하여 다시 보게 됐다. 그러한 시각으로 봐서인지 구성과 내용, 영상미에 젖어들었고 행복감에 감독님 등에게 감사의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의 동성 간의 성적행위는 지금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것이 제식행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다.
댓글 4, 세밀하게 조율된 씬들로 세련되게 구성돼 팽팽하고도 느슨한 느낌. 넘칠 듯한 정사장면은 그들의 반격처럼 보인다. 히데코와 숙희 사이 오갔던 대화가 그들의 관계를 지탱하기에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댓글 5, 돈과 신분을 착취하려는 하정우, 낭독회라는 쇼에 여자들을 부역시켰던 조진웅.. 이에 맞선 여성들의 의기투합을 화끈한 리비도로 묘사한 박찬욱 감독의 기발함과 천재성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결국 하정우와 조진웅은 각자 서로의 외로운 똘똘이(!)만 지키고 죽어가며 대조를 이룸니다.
댓글 6, 빠져드는 영화.. 스토리 매우 탄탄.. 이상한 세계에 들어갔다 온 느낌.
댓글 7, 김태리 처음 화면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매력 있는 배우로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