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와 현금을 사용했을 때의 차이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 지출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음이 연구결과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책에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 줍니다. 책은 여러 내용 중 가장 여운이 남은 일하를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고통을 회피하는 습관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제프는 아내와 신혼여행지를 정했습니다. 카리브해의 앤티가섬에 있는 리조트였습니다. 아내와 결혼부터 결혼식까지 쌓인 피로를 풀기에 최적인 곳이라고 판단하고 결정했습니다. 제프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모든 옵션이 다 포함된 ‘All-inclusive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페이고(pay-as-you-go) 방식보다 비싸고, 과식과 과음을 할 것이 분명하지만 제프는 All-inclusive 패키지의 구매 과정이 훨씬 단순해 보여 이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는 앤티가섬에 있는 리조트에 도착해 휴가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부부는 리조트에서 쉴 틈 없이 먹고 마시며 휴가를 즐겼습니다. 수영과 테니스, 요트 등 레저도 즐겼습니다. 제프가 선택한 All-inclusive로 부부는 신혼여행기간 동안 큰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중 하나는 리조트에 있는 모든 물건에 가격표가 붙어있었는데 제프는 처음에는 그것이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곳에 지불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돈을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프는 자신의 신혼여행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예정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의 직원들 덕분에 주차요금을 하루치 더 지불해야 했고, 이 문제는 제프를 언짢게 만들었습니다. 밤늦게 집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분 좋은 여행의 기분 나쁜 결말입니다. 주말, 제프의 친구들은 제프네 부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은 신혼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고, 제프네 부부 역시 신혼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제프네 부부와 친구들은 식당에 모여 저녁을 먹었고, 신혼여행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습니다. 테이블에 계산서가 도착했고, 제프는 와인을 자신과 아내는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지적했습니다. 누가 얼마를 내야 할지 토론이 이어졌고,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계산서를 돌려보며 각자 자신이 마신 와인의 값을 계산했습니다. 기분 좋은 식사가 찜찜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지불의 고통이란, 자기가 가진 돈을 포기한다는 생각을 할 때 느끼는 고통을 말합니다. 이 고통은 지출 자체가 아닌 지출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지출에 대해 생각할수록 고통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 중에 ‘지불의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 합니다. ‘지불’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날 때는 소비에 따르는 즐거움이 크게 감소합니다. 이 두 행위가 시간상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사람들이 지불에 그다지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불하는 행위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하합니다. 이것은 물건이나 경험을 더 즐기게 만들어 줍니다. 신용카드는 ‘소비하는 시간’과 그것의 ‘대금을 지불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심리적 힘을 사용합니다. 미리 소비하고 지불은 나중에 하기 때문에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기회비용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지불에 대한 걱정을 흐리게 만듭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지불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을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돈을 나중에 지불할 것이라는 생각을 만드는 동시에 이미 지불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도록 만들고 마구 사용하도록 만듭니다.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더 쉽게 지출하고,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을 빨리 내립니다. 만약 우리가 돈을 쓰는데 대한 제한이 없고, 소비를 즐기시고 싶다면 지불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마음껏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후의 후폭풍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결론
저자 중 한 명인 댄 애리얼리는 경제학자로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간의 소비행동이 어떤 원인에서 출발해 어떤 결과에 도달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돈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희 신용카드 한도가 저의 능력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능력이 되니까 신용카드 회사에서 한도를 늪에 잡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할인을 하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현명한 소비를 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돈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